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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수석이 '오토바이 대명사' 할리데이비슨 찾은 까닭은?

드론업체 찾아 정부 지원책 불만 직접 청취, 대응
지방자치단체도 찾아 정부-지역 '일자리' 같이 고민

[편집자주]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이 오토바이의 대명사인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를 찾은 사실이 10일 알려져 눈길을 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책기획비서관으로서 최저임금과 일자리 문제 등 정책 현안을 총괄하고 있는 정태호 수석은 지난 6월26일 일자리수석으로 승진, 최근 첫 번째 현장행보로 이 회사를 찾았다.

할리데이비슨은 일과 가정이 조화로운 직장문화로 유명하다. 직원이 임신을 하면 매일 2시간씩 업무시간을 줄여주고, 아이를 출산하면 1년간 유급휴가를 주기 때문이다.

이에 할리데이비슨에선 이른바 '경력단절여성'(경단녀)를 찾아볼 수 없다. 여직원 뿐 아니라 남직원도 육아휴직에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은 이 회사 대표에게 "이렇게 돈을 들여 회사 운영이 가능하냐"고 물어, "직원들이 이를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도 한다.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픈 청와대 수석의 고민을 더 깊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정 수석의 '일자리를 10만개 더 만들겠다'는 계획과도 연관돼 있다. 정 수석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SNS 라이브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현장 일자리 수석이 되겠다"며 이같은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또 정 수석은 최근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드론 관련 기업도 방문했다. 정 수석은 이곳을 다녀온 이후 정부 부처에 드론과 관련한 방안을 내라고 해 제출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드론산업 육성과 관련해 정부 부처들이 제대로 지원책을 내지 못해 드론업체들이 정부에 대해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 수석은 전날(9일)에는 에스엠타운 씨어터(SMTOWN THEATRE)도 방문했다. 일자리가 많이 나오는 '관광과 콘텐츠 분야'를 살피기 위해서다.

정 수석은 "과거 정부 정책이 이들 산업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해 꼼꼼히 살피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의 다음 목적지는 지방자치단체다. 정 수석은 앞서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도 '지역'에 주목하고 있음을 밝혔었다. 그는 당시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단체장들이 공통적으로 내걸었던 것이 '일자리'였다"며 "이것을 중앙정부차원에서 길을 잘 만들어주면 일자리가 훨씬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자체에서도 정 수석의 지역 행보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벌써부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 수석은 앞으로도 '결국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일주일에 두번씩 현장행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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