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오른쪽)과 나카오 코이치 타카라바이오 사장. © News1 |
동아에스티가 일본 바이오기업 타카라바이오에서 개발한 항암바이러스 신약물질 'Canerpaturev'(C-REV)에 대한 국내 임상과 독점판권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타카라바이오는 현재 일본에서 피부암(흑색종) 환자 대상으로 'C-REV'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췌장암에 대해서도 임상1상을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타카라바이오가 일본에서 흑색종 임상2상을 마친 뒤 조건부 허가(임상3상 별도)를 받게 되면 국내서도 'C-REV' 허가를 받고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허가전 별도의 국내 가교 임상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C-REV'는 암세포에 침투해 증식한 뒤 암세포를 터뜨리면서 면역세포들의 활성도도 높이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잘 알려진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신약물질 '펙사벡' 등과 작용원리가 비슷하다.
'C-REV' 성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HSV1)이다. 이 바이러스는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아 암세포내 자가증식 능력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어 다양한 암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동아에스티의 설명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최근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이번 타카라바이오와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항암바이러스를 도입,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