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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 칠만한 포체티노 "손흥민 뿐만 아니라 나도 축하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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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AFP=News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AFP=News1

"손흥민 차출 누가 허락했나? 누가 그 위험을 감수했나? 바로 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바라던 성과를 가지고 팀으로 복귀한 손흥민에 대해 뿌듯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큰 소리 칠만한 자격이 있는 단호한 결정을 내린 덕분에 손흥민도 포체티노 자신도 그리고 토트넘 구단도 큰 선물을 받았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나란히 상위권을 달리는 두 팀의 시즌 초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맞대결이다. 리버풀은 4전 전승으로 1위, 토트넘은 3승1패로 5위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복귀 후 첫 경기라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복귀한 손흥민의 출전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관련해 그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손흥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번 결정의 의미를 소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일단 그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정말 중요한 우승이었고, 군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은 그에게 큰 의미일 것"이라면서 "손흥민 뿐만 아니라 우리 클럽으로서도 큰 기쁨이다. 손흥민은 우리의 자산이고 앞으로도 우리를 위해서 뛸 것"이라면서 금메달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익살스럽게 "오늘도 쏘니(손흥민의 애칭)에게 내 선물은 어딨냐고 물었다. 시계나 한국 음식 같은 걸 원했다"고 농담을 전한 뒤 "손흥민에게 이런 대회에 나가게 해준 클럽과 감독이 있었나. 누가 이런 일을 책임졌는가. 나밖에 없다"는 말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선택을 내렸던 자신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손흥민만 축하할 게 아니라 나한테도 축하해야한다. 내게 고마워해야한다"고 말한 뒤 "난 위험부담을 감수했다. 어떤 상황에서는 집단보단 개인의 일이 우선시 되어야할 때도 있다"는 말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리버풀전에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한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이 복귀했을 때 "손흥민은 이동거리가 많았다. 주말(리버풀전)에 손흥민이 경기에 뛰거나 벤치에 머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현실적인 바람은 '18명 경기 엔트리'에 들어가는 정도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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