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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무역전쟁 나쁜 것 아냐, 중국 더 강하게 만들 것”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된 최초 언급, 임전무퇴 의지 밝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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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중국을 더 발전시킬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26일 “무역분쟁이 중국의 대외 기술의존도를 크게 낮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중국 최대의 국영기업중 하나인 헤이룽장성의 제일중형기계집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술 부문에서 자주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SCMP는 시 주석의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한 이같은 발언은 임전무퇴의 의지를 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중국은 스스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중국의 기술자립과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중국 상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를 실행한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시 주석이 처음으로 무역전쟁과 관련, 자신의 입장을 정확히 밝힌 것이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중국도 600억 달러 미국의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미국이 목에 칼을 대는 상황에서 협상은 있을 수 없다”며 무역 협상도 거부하고 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지난 24일 무역 백서를 발간해 미국의 일방주의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칭화대학 국가전략연구소의 딩이판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시 주석이 보다 깊이 굴을 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 주석은 공장 순시에 이어 농업 현장을 방문했으며, 이번 순시에는 중국의 경제 사령탑인 류허 부총리도 동행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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