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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교수가 한 강의실에"…동아대, 코티칭 과목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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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4명이 코티칭(co-teaching)하는 교양과목 ‘거대한 전환’ 수업. 수업 전반부는 주제 강연, 후반부는 토론으로 진행된다.(동아대학교 제공)© News1
교수 4명이 코티칭(co-teaching)하는 교양과목 ‘거대한 전환’ 수업. 수업 전반부는 주제 강연, 후반부는 토론으로 진행된다.(동아대학교 제공)© News1

동아대학교는 한 강의실에서 교수 여러 명이 함께 수업하는 ‘코티칭(co-teaching)’ 과목을 이번 학기에 첫 개설했다고 2일 밝혔다.

동아대에서 처음 시도되는 형태의 이번 강의는 ‘거대한 전환’이라는 이름이 붙은 중점교양과목으로, 기존의 해답과 틀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서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미지의 해답을 찾아가는 방식의 강의다.

인문·사회 및 자연과학 지식을 통섭해 4차 산업혁명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융복합 역량’을 키우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매주 한 차례씩 3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 강의엔 분자유전공학과(정호원)와 화학공학과(김점수), 국제무역학과(오지영), 기초교양대학 글쓰기과정(곽은희) 등 전공이 다른 4명의 교수가 함께 들어간다.

수업은 인류 역사상 ‘거대한 전환’으로 자리매김한 사건인 △진화와 생물의 다양성 △4차 산업혁명 △교역의 역사와 무역전쟁 △포스트휴먼 등 크게 4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수업에서는 전반부 1시간15분 동안 주제 강사가 강연하고, 나머지 시간은 다른 세 교수들이 준비한 토론 발제를 바탕으로 학생들과 질문 및 의견을 주고받는다.

네 명의 교수는 코티칭 수업을 1년 넘게 준비했다. 서로의 전공 분야를 알아야 질문을 던지고 토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주 모여 스터디를 하고, 첫 수업 전엔 리허설까지 했다.

오지영 국제무역학과 교수는 “우리끼리 물리적, 화학적 작용이 일어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도 융·복합 지식을 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목 수강생인 이현아(중국어학과 1) 학생은 “신기한 수업인 것 같아 수강신청을 했다. 다른 친구들도 많이 궁금해한다”며 “한 주제에 대해 여러 사람의 의견과 지식을 얻고, 다양한 시각을 키우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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