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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임명식 참석한 유은혜…文대통령 "시어머니는 처음"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식…文대통령, 허리 숙여 꽃다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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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2018.10.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2018.10.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신의 임명장 수여식에 시어머니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 정부는 임명장 수여식 때 해당 인사의 가족을 함께 대동할 수 있게 하고 있는데 유 부총리는 시어머니와 함께 한 것이다.

앞선 인사들이 보통 배우자, 자녀 등과 함께 했던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흥미로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온 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유 부총리와 시어머니에게 동시에 축하인사를 건넸다.

유 부총리의 배우자인 장안식씨는 한때 여의도 정치에 발을 들였다가 유 부총리가 고(故) 김근태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본격 들어서자 여의도를 떠나 사업을 하면서 유 부총리를 외조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유 부총리는 장씨와의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앞서 남편과 자녀들은 유 부총리에 대한 국회 검증과정에서 병역기피, 위장전입 등 갖가지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유 부총리가 시어머니와 함께 임명식에 참석한 것은 자신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준 시어머니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가족들의 노출을 줄이려 한 것으로도 보인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자신의 임명장 수여식에 시어머니와 함께 등장했다. 수여식에 참석한 청와대 참모진들은 시어머니에게 의자를 내어드리는 등 정중히 시어머니를 대하며 유 부총리의 임명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유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악수한 뒤, 시어머니에게 허리를 숙여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유 부총리는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임명장 수여 때 가족을 함께 모시고 있는데, 아마 시어머님을 모시고 온 건 또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웃음꽃이 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머님께도 축하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가운데 임명장을 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유감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그러나 유 장관은 그동안 의정활동 기간 내내 교문위 활동을 했고 교문위 간사로도 활동하셨기 때문에 교육부장관으로서나 사회부총리로나 아주 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인사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는만큼 업무에서 아주 유능하다는 걸 보여주셔서 인사청문회 때 제기됐던 여러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걸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동안 경제부총리에 비해 사회부총리 쪽은 역할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사회 전(全) 분야에 있어 우리 사회가 포용사회, 포용국가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그런 중심 역할을 해주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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