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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더스가 높은 미술·미식 수준의 한국관광객 만족시킬 것"

[인터뷰]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아시아 담당관 방한

[편집자주]

플랜더스 관광청의 로렛 티리 아시아 수석 담당관(왼쪽), 나탈리 메르텐스 아시아 담당관© News1 윤슬빈 기자
플랜더스 관광청의 로렛 티리 아시아 수석 담당관(왼쪽), 나탈리 메르텐스 아시아 담당관© News1 윤슬빈 기자

"'플란더스의 개'의 배경지로 알려진 벨기에 플랜더스(플랭드르) 지역은 알고 보면 위치나 문화로 보나 유럽의 정점이랍니다."

플랜더스관광청 아시아 담당관들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알로프트 명동 호텔에서 기자를 만나 "한국엔 덜 알려진 벨기에의 숨은 매력을 알리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플랜더스는 여러 국제기구가 있는 수도 브뤼셀을 비롯해 브뤼헤, 안트워프, 겐트, 루벤, 메헬런 등 벨기에의 대표적인 여행지가 몰려 있는 북부 지역이다.
 
국내엔 만화 영화 '플랜더스의 개'의 배경지로 지명은 친숙한 편이다.

그러나 국내 직항편이 없어 주변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을 둘러보면서 당일 치기 혹은 1박 정도 짧게 머무는 경유지로 알려져 있다.
 
로렛 티리 아시아 수석담당관은 "최근 아시아 지역과 비교해 한국 여행객의 유럽여행에 대한 수요를 분석해본 결과 '순수 미술'(Fine Art), '미식'에 대한 수준이 상당했다"며 "이러한 것을 충족시키기에 플랜더스가 딱 들어맞는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5~17세기 플랜더스는 서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예술의 원천이었다"며 "유럽의 손꼽히는 예술 거장들이 이곳에 와서 영감을 받고 미술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벨기에를 방문할 계획인 미술 애호가라면 주목해야 할 '마스터스 프로젝트'가 열린다.

루벤스, 브뤼겔, 반 아이크 등 세 명의 거장을 테마로 안트워프, 브뤼셀, 겐트 등의 전역에서 일년 내내 각종 전시회와 이벤트가 개최되는 축제다.

특히 2020년은 휴버트와 얀 반 아이크가 1432년 그린 제단화인 '신비한 어린 양에 대한 경배'가 복원 작업을 마치고 성 바보 성당으로 돌아오면서 가장 성대한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맥주 양조장
맥주 양조장

나탈리 메르텐스 아시아 담당관은 "축제의 묘미에 미식도 빠질 수 없다"며 "벨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맛을 자랑하는 맥주와 초콜릿, 와플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맥주의 경우 독일과 많이 비교되는데 벨기에가 더 맛있다"며 "독일과 달리 '맥주순수령'이 없어 5000여 종의 창의적인 수제 맥주들이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유네스코에 벨기에 맥주 문화가 무형 문화재(Intangible Cultural Heritage)로 등재되기도 했다. 
  
티리 수석 담당관은 "나날이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한국 시장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는 '벨기에~한국'간 직항 노선 취항"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의 주요 항공사와 여행사에 많은 한국 여행객이 플랜더스를 경험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랜더스관광청은 지난 5월 프로맥 파트너쉽을 한국 대표사무소로 선정해 본격적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해나갔다. 이달부터 한국어로 된 여행 안내 책자를 내고 네이버 카페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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