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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미국 압력에 맞서 경제밀월 시대 진입

그러나 한계도 뚜렷, 기술 부분에서 일본은 미국편

[편집자주]

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됐던 G-20 정상회담 당시 아베 신조 총리와 시진핑 주석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됐던 G-20 정상회담 당시 아베 신조 총리와 시진핑 주석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무역전쟁으로 역사적으로 오랜 앙숙인 중국과 일본이 경제 밀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 미국에 맞서 양국이 공동전선 :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일본산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했으며, 엔화 약세도 문제 삼고 있다. 미국의 압력이 거세짐에 따라 그동안 소원한 관계였던 중국과 일본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

중국과 일본이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입각한 국제무역의 수호자임을 자처하며 ‘미국 우선’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빠진 미국을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기업인 500여명과 함께 25~27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중일평화우호조약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 日총리 7년 만에 중국 공식 방문 : 일본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은 일본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며 일본 총리의 공식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 주석도 2012년 집권 이후 한 번도 일본을 방문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양국의 공통된 숙제는 양국간 관계 회복과 경제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은 일본 총리가 50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중하는 것에 대해 잔뜩 고무돼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관은 "500여명의 기업인이 중국을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일본이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작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 한계도 명백, 기술분야는 협력 힘들어 : 그러나 한계도 분명하다. 양국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도 IT산업에서 문제는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기술 경쟁은 양국 정상회담에 그늘을 드리울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무리 양국 사이가 좋아져도 기술 경쟁은 양국간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베 총리가 시 주석과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수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지만 미국이 제기한 지적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일본이 중국 편을 들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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