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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공중에 던지고 '찰칵'…SNS 유행하는 '하늘샷' 동물학대 논란

'놀란 동물 표정=귀엽다?'…소형견 뼈 약해 골절 위험 커

[편집자주]

최근 SNS상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하늘샷'.(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News1
최근 SNS상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하늘샷'.(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News1

반려견을 하늘로 높이 던진 뒤 이를 사진으로 찍는 '하늘샷'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같은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견주들은 반려견이 공중에 떠있는 사진과 함께 '#하늘샷' '#항공샷' 등 해시태그를 SNS상에 올린다. 이들은 반려견들의 커진 눈동자와 어찌할 줄 모르는 표정 등을 보며 "귀엽다"며 '하늘샷 유행'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같은 하늘샷을 두고 동물학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동물의 공포심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공중에 던지고 받는 과정에서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늘샷은 가벼운 소형견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문제의 소지가 큰 상황이다. 수의계에 따르면 하늘샷에 자주 찍히는 몰티즈나 포메라니안 등 견종들은 뼈가 약해 골절위험이 크다. 던지고 받는 과정에서 뼈를 잘못 건드리거나 놓쳐서 부상을 입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에 SNS에서는 '하늘샷은 동물학대'라는 게시글이 올라오며 이같은 행위를 막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만 일부 SNS유저들의 행동으로 인해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늘샷을 올린 견주에게 '동물학대'라며 글을 달거나 메시지를 보내며 학대범 취급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하늘샷은 인간중심적으로 반려동물을 대하면서 나온 현상 중 하나로 반려동물의 관점에서 생각하거나 그들의 주체성을 조금이나마 고려했다면 사진을 찍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동물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고 공중에 던졌을 때 상해 위험도 있으니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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