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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성매매집결지에 지역 최초 예술 전문서점 문 연다

市, 내년 11월까지 '물결서사 프로젝트' 진행

[편집자주]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전주 성매매집결지 선미촌/뉴스1 DB © News1 문요한 기자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전주 성매매집결지 선미촌/뉴스1 DB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 전주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에서 전주 최초의 예술 전문서점이 문을 연다.

전주시는 내년 11월까지 약 13개월 동안 선미촌 내 매입 공간 4호점에서 ‘물결서사(書肆)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주에서 활동 중인 청년예술가 그룹 ‘Artist Lab 물왕멀’(대표 임주아 시인)이 이 기간 동안 ‘예술가의 책방’을 운영하면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뿐만 아니라 창작활동을 통해 완성한 작품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Artist Lab 물왕멀은 임주아 시인을 포함해 서양화가와 에니메이션 크리에이터, 한국화가, 영상 크리에이터, 성악가, 사진가 등 그동안 선미촌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온 7명으로 꾸려졌다.

전주시는 이날 물결서사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지역혁신리빙랩(책임교수 박형웅), Artist Lab 물왕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프로젝트 운영 전반을 챙기기로 했고, 전주대 지역혁신리빙랩은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공권력을 동원하는 전면개발 방식이 아니라 민·관 협력을 통한 점진적 기능전환 방식으로 문화예술촌으로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임주아 시인은 “예술 전문서점으로는 전주 최초가 될 예술가의 책방은 예술가들이 고르고 추천하는 책들로 채워지게 될 것이어서 의미가 있고, 그만큼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북큐레이팅과 콘텐츠 기획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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