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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보다 못한 경찰,진실보다 권력 선택”… 이재명, 경찰 집중 비판

도청 출근길에서 부인 수사결과 입장 밝혀

[편집자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 결과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8.11.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 결과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8.11.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와 관련해 경찰의 수사력이 네티즌보다 못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8시55분께 도청에 도착해 기자들 앞에서 김씨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경찰 비판에 할애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를 밝히는 등 관련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들어 기소의견 송치로 검찰에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이 지사는 “경찰이 비슷한 것을 끌어 모아서(@08__hkkim을) 아내로 단정했다. 수사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 판단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또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 국가권력의 행사는 공정함이 생명인데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에게는 그렇게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부부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가혹한가”라며 “경찰이 우리에게 기울이는 1/10만 삼성바이오, 기득권 등에 집중했다면 아마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더 좋아졌을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동안 이 지사는 자신과 부인 김씨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온 바 있다.

올 6·13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와의 연인 관계 의혹을 제기했던 김영환 전 국회의원과 이 지사와의 불륜이 사실이라고 주장한 김부선씨를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자 이 지사는 “김영환 후보가 처벌 걱정 1도 없이 뻔뻔하게 거짓말 할 때, 김영환이 고발했다고 30명 매머드 특별수사팀이 초스피드 구성 될 때 등 이재명 기소, 김영환·김부선 불기소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일 경찰이 ‘친형 강제입원’ 혐의 등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을 때도 이 지사는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가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다. 경찰이 단순 고발사건에 이례적으로 30명의 최대 규모 수사단을 꾸려 먼지털이식 저인망수사를 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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