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김칠두 북경연회장 "北인사 북방경제포럼 참석 희망…준비에 만전"

"김정은위원장 답방 가능성 무게, 경제전문가도 오길"
"북측 수출자원, 산업단지 조성 계획 등 알리는 기회될것"

[편집자주]

김칠두 북방경제인연합회 회장. © News1 박지수 기자
김칠두 북방경제인연합회 회장. © News1 박지수 기자

김칠두 북방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북방경제포럼과 관련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북측 경제관료 및 기업관계자의 방남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4일 통화에서 "지난 8월 말 통일부 측에 포럼에 참석할 수 있도록 북측 인사를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고 북측에 우리의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직 북측 관계자가 방남해 포럼에 참석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 9~10월에는 '평양공동선언' 등으로 방남 성사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10월 말로 예정됐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조차 무산되면서 최근에는 다소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북경연은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 연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 급격한 기류 변화로 연내 서울 답방에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방남 시기도 13, 14일부터 18~20일까지 구체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연초만 하더라도 남북 경협(경제협력)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대화가 이루어지면 얼마든지 민간 교류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며 "하지만 지금은 비핵화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눈에 보이는 굴레는 어쩔 수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교류는 매우 중요하고 낮은 수준부터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며 "북측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전향적으로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거론되고 있어 아직 희망을 놓지는 않고 있다"며 "연내 답방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북측의 경제전문가의 방남은 이뤄져 그 동력이 내년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북경연은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북측 인사의 방남을 전제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시내 한 호텔에 2개월전부터 포럼 개최일 전후로 10~15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예약한 상태다.

방남 대비 일정도 1박2일 혹은 2박3일로 짜 놓았다. 포럼 이후 삼성과 SK 등 반도체 공장, 기아 자동차 공장, 롯데 등 물류시설 방문, 부산신항 방문, 기타 가공시설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도록 구성했다.

북방경제포럼에 미국(대사관), 중국(대사관), 러시아(무역대표부), 일본(서울재팬클럽) 등 각국 경제 관계자들이 참석을 희망하고 있어 외국어자료집 등도 마련했다.

김 회장은 "북방경제포럼은 경제공동체 조성을 위한 첫걸음이다. 기본적인 협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권 관계자는 거의 없다. 말그대로 전문가들이 모여 오랜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북측의 경제개발구 등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강령 국제 녹색 시범구 등에 대해서도 중국 측에서 관심이 높다"며 "북의 수출 자원과 산업단지 조성 계획 등을 알리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경연은 오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북방경제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 150여명의 내·외빈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 주제는 새로운 남북경협 어떻게 준비하나-경제공동체 형성방안'이며 에너지, 산업협력, 산업단지조성, 한반도신경제지도 등 4가지 주제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