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플로'로 음원시장 다시 뛰어든 SKT…'멜론' 영광 되찾을까

2400만명 LTE 가입자는 '반값'…300회 무료듣기 서비스

[편집자주]

'플로' 대표 로고 이미지. (SKT 제공) © News1

SK텔레콤이 11일 새로 선보인 맞춤형 음원플랫폼 '플로'(FLO)를 통해 과거 '멜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은 '플로'를 출시함에 따라 기존 '뮤직메이트' 서비스는 종료했다. 뮤직메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업그레이드하면 자연스럽게 '플로'가 열린다. '플로'의 가장 큰 특징은 음원 인기차트에서 탈피해 개인 맞춤형 음악을 첫 화면에 띄워주는 것이다.

또 경쟁 음원플랫폼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 '플로'의 월 이용금액은 무제한 스트리밍이 6900원, 다운로드 포함시 월 8900원이다. 그러나 SK텔레콤 T멤버십이면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50% 할인된 '플로'의 이용료는 카카오의 '멜론'이나 KT의 '지니'보다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 '멜론'은 무제한 스트리밍 월이용료가 7900원이고, 가입 첫달부터 3개월간은 2000원 할인된 월 5900원을 받는다. '지니'의 무제한 스트리밍 월이용료는 6800원이지만 가입 첫달부터 4개월간 38% 할인된 4200원만 받는다. 

기존 '뮤직메이트'에서 서비스하던 월 300회 무료듣기는 '플로'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또 3개월간 이어지는 오픈베타서비스 기간에 정기결제를 등록하면 최대 3개월간 무료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즉 SK텔레콤 가입자는 월 3450원이나 4450원에 '플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월정액에 가입하지 않아도 월 300회 음악 무료듣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 음원플랫폼 가입자를 흡수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가격경쟁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플로'는 상승곡선을 그리던 '뮤직메이트'의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5일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0월 뮤직메이트의 월간순이용자(MAU)는 111만명으로 전달대비 13만명 늘었다. 올초만 해도 50만명에 그쳤던 이용자는 SK텔레콤의 요금연동 마케팅에 힘입어 벅스와 엠넷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멜론의 월간순이용자는 426만명으로 전월대비 1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멜론은 지난 4월 500만명의 MAU를 달성한 이후 매월 하락세다.

SK텔레콤의 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약 24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순이용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플로'는 음악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음악을 즐기면 인기차트 100위에서 소외됐던 아티스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