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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전지원,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음악과 무용으로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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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구 출신의 작곡가 전지원이 현대 무용가 김분선, 송경찬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문옥주 할머니의 삶을 음악과 무용으로 풀어내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작곡가 전지원은 “문옥주 할머니의 삶, 한 사람의 삶을 음악과 무용으로 풀어내려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며 “문옥주 할머니도 민족이 겪은 처참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빠진 평범한 작은 소녀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지만 할머니가 살아 온 삶은 결코 작거나 평범하지 않았다. 김분선, 송경찬님의 몸짓에서도 그걸 느꼈고 저 또한 그걸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작품은 피아노 퀸텟 구성으로 음악을 만들어 나갔다. 현악기의 반복되는 구성은 거대한 역사를 표현했고, 그 속에서 저음과 고음역대를 왔다갔다 하는 피아노는 치열한 삶을 살아온 문옥주 할머니를 그려내고 있다.

작품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좋은 뜻으로 참여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Futura Production Studio에서 녹음을 했으며, 연주해주신 노신혜(바이올린1), 박은지(바이올린2), 오세은(비올라), 김수아(첼로), 김지은(피아노)씨가 너무 아름답게 연주해주었다. 그분들의 도움 없인 음악이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무용작품 ‘옥주’는 희움역사관에 전시됐며, 이제 공식발표돼 모든 음악 매체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

이밖에도 전지원은 다양한 음악적 활동을 하고 있는데 보스턴에 위치한 버클리음대에서 영화음악과 현대작곡&프로덕션을 복수전공, 뮤지컬 작곡을 부전공했다. 특히 클래식과 현대음악 작곡과, 오케스트레이션을 중점으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그는 다양한 영화, 다큐멘터리에 작곡가로 참여했는데 이 중에서 미국 수압균열법의 위험성을 고발하는 ‘Don’t Frack with Denton’ 다큐멘터리는 2018 Colorado International Activism Film Festival에서 베스트 뮤직&사운드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주제로한 ‘꽃보다 아름다운 그 이름’ 다큐멘터리가 2015 대구 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에 후보로 올라갔었다. 또한 영화음악을 뛰어넘어 그만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오케스트라 데뷔 앨범 ‘랑데뷰(Rendezvous)’를 발표했다.

한편, 전지원은 “의미 있고 울림이 있는 예술을 하고 싶다”며 “꾸준하게 다양한 사람들과 재미있는 작업을 하는게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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