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가천대길병원 불법 정치자금 공여 의혹도 수사해야”

인천NGO, 24일 인천지검에 불법정치자금 수사의뢰서 제출

[편집자주]

인천평화복지연대가 24일 오후 2시 인천지검 민원실 앞에서 길병원의 국회의원 불법정치후원금 사건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평화복지연대가 24일 오후 2시 인천지검 민원실 앞에서 길병원의 국회의원 불법정치후원금 사건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가천대길병원의 불법정치자금 사건에 대해 수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2018.12.24/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가천대 길병원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 15명과 뇌물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길여 가천대 길병원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인천지검에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이 수사 중인 가천대 길병원 뇌물 사건 외에 당시 함께 수사선상에 올랐다가 경찰 단계에서 수사 종결된 국회의원 15명에 대한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관해서도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4일 오후 2시 인천지검 민원실 앞에서 길병원의 국회의원 불법정치후원금 사건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연대는 "길병원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보건복지부 국장급인 허씨 등에 관한 수사는 진행되고 있으나, 당시 함께 의혹이 불거졌던 국회의원 정치자금 스캔들에 관해서는 경찰 단계에서 수사가 종결된 채 더 이상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천대 길병원은 2014년 회장 비서실로 10억 규모의 비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바 있으나, 당시 수사 3개월만에 비서실장 등 직원 10여 명이 기소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길병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보건복지부 전 국장 허모씨(56)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허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 및 업무상배임 등)로 길병원 원장 이모씨(66)와 비서실장 김모씨(47)를 각각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

허씨는 2013년 3월~2017년 12월 연구중심병원 선정 주무부서에서 일하면서 관련 정보 제공 등을 대가로 길병원 원장으로부터 8개의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유흥업소 등에서 총 3억5000여만 원을 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씨 등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병원 자금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및 병원 소재지 국회의원 15명 후원회에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도 받은 바 있으나, 경찰은 이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연대는 "현재 가천대길병원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확인되는 대로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