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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아가씨' 호칭 바뀌나…여가부, 상반기 내 개선 권고안 발표

비대칭적인 가족호칭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2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진행

[편집자주]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남편의 동생은 '도련님. 아가씨'로 높여 부르는 반면, 아내의 동생은 '처남, 처제'로 부르는 가족 호칭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28일부터 성별에 따라 비대칭적인 가족호칭에 대한 국민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여가부는 22일 '제3차 건강가정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가족호칭 문제 대안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별 비대칭적 가족호칭에 대한 논란은 이전부터 계속 있었다. 사회 변화에도 불구하고 성별에 따라 비대칭적인 가족호칭 용어에 대한 전문가와 일반시민의 문제 제기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여가부 관계자는 "부계사회 중심의 전통사회에서의 가족호칭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어느 한 쪽의 집안만을 높여 부르는 등 성별 비대칭적인 호칭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가부는 설문을 통해 남편의 가족의 경우 아버님, 어머님, 도련님, 아가씨 등의 호칭을 사용하고, 아내의 가족은 장인어른, 장모님, 처남, 처제 등으로 부르는 것에 대한 문제 인식 여부와 대안 등을 묻는다는 계획이다.

설문조사는 28일부터 내달 22일까지 4주간 진행된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온라인 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실시된다. 설문을 참여하고 댓글을 남긴 국민들에게 커피 기프티콘(200명)과 레스토랑 이용권(5만원 상당 20명) 등을 선물로 준다.

여가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후 가족호칭 개선 권고안을 상반기 내에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여가부는 "현실에 적합한 호칭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호칭이 개선되고, 이로 인한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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