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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초계기 한달 사이 4회 위협비행…레이더 수집 목적있나

12월20일 이어 1월23일 저고도 근접위협비행…STIR 안쏴
1월 18·22일은 위협비행만…3가지 비행 패턴 유형 미해당

[편집자주]

국방부 제공.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국방부 제공.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일본 해상초계기 P-1이 지난해 12월20일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에 대해 첫 근접위협비행을 한 이후 3회 더 반복하는 등 한 달 사이 4차례나 위협비행을 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일본은 12월20일에는 거리 500m, 고도 150m 위치로 근접위협비행을 했다. 당시 우리 광개토대왕함의 위치는 한일간 중간수역이자 공해인 독도 동북방 100마일(약 160㎞) 지점이다.

이후 일본은 세 차례 더 '카디즈'(KADIZ·방공식별구역)와 '자디즈'(JADIZ·일본 방공식별구역)를 중심으로 위협비행을 했다. 맨 처음에는 오른쪽에서, 이후 왼쪽으로 차츰 위치를 옮겨갔다.

지난 18일 오전 11시39분에는 초계기 P-1이 카디즈 외곽인 울산 동남방 83km에서 율곡이이함(구축함)에 대해 위협비행을 했다. 당시 거리는 1.8km, 고도는 60~70m였다.

22일 오후 2시23분쯤에는 P-3가 카디즈와 자디즈 중첩 지역인 제주 동남방 95km에서 노적봉함(상륙함)·소양함(군수지원함)에 대해 거리 3.6km, 고도 30~40m에서 위협비행을 했다.

이날 오후 2시3분쯤에는 P-3가 카디즈 외곽인 이어도 서남방 131km에서 대조영함(구축함)에 대해 거리 540m, 고도 60~70m에서 근접위협비행을 했다.

국방부는 지난 18·22일 위협비행 당시에는 거리 등을 고려해 발표를 하지 않았다. 다만 공식 절차를 통해 일본 측에 항의와 함께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뜻을 전했는데 일본은 하루 만에 다시 근접위협비행을 했다.

국방부 제공.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국방부 제공.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군 관계자는 이날 "일본 초계기의 의도성 문제인데 (18·22일과 달리) 이날은 근접위협비행이라는 명백한 의도를 확인했다"며 "18·22일은 거리도 떨어져 있고 비행패턴이 의도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계기) 고도가 낮다는 것은 우리 함정을 자세히 보기 위한 정찰행위로 볼 수 있다"며 "최초 발생 위치는 카디즈 안쪽이었는데 함정이 이동을 하다보니 근접위협비행을 한 곳은 카디즈 밖"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18·22일은) 오늘과 다른 유형의 (비행) 패턴이었다"며 "그때는 3가지 (비행 패턴) 유형이 다 나타나지 않았고 오늘은 3가지가 다 나타났다"고 말했다.

즉 이번 P-3 초계기가 12월20일 P-1 초계기 비행 당시처럼 △함선으로 향하는 비행 △공격모의 비행 △함선 선수쪽으로 횡단하는 비행 등 3가지를 해 저공 근접위협비행이라고 본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군사 전문가는 "일본 측이 여러차례 근접위협 또는 위협 비행을 한 것은 우리 측 사격통제용 추적레이더(STIR)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치밀하게 계획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측은 광개토대왕함이 초계기에 대해 STIR를 쏘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일본은 명확한 증거 없이 이를 반박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측 STIR 탐지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국방부 제공.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국방부 제공.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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