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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 건설까지 50년…'하늘길 오지' 오명 씻은 전북

예타 면제 사업에 새만금 국제공항 선정

[편집자주]

1968년 당시 전주비행장 모습.(전북도 제공)2019.01.30/뉴스1
1968년 당시 전주비행장 모습.(전북도 제공)2019.01.30/뉴스1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되면서 전북에도 하늘길이 열리게 됐다.

정부는 전날인 29일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 지역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사업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사업을 선정했다.

전북이 항공 오지라는 설움을 50년만에 벗게 된 것이다.

이날 결정까지 전북권 공항 건립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난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권 공항은 1968년 2월 전주시 송천동에 생긴 전주비행장이 태초다. 경비행장 형태로 서울~전주~제주간 민간 여객기 운항을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호남고속도로 개통 등 요인으로 승객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며 1974년 군용공항으로 전용됐다.

사그라졌던 전북권 공항 건설 움직임은 1990년대 접어들며 싹트기 시작한다.

지난 1990년 12월 당시 건설교통부가 김제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거쳐 1998년 공항 건설이 본격화됐다.

건교부는 기본계획을 고시한 뒤 1474억원을 들여 2007년 완공 목표로 김제시 백산면과 공덕면 일대에 공항이 들어설 용지까지 매입했다. 하지만, ‘환경을 파괴한다’는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히며 2004년 전면 백지화됐다.

전북권 공항에 대한 도민 염원은 식을 줄 몰랐다. 전북도는 2011년 군산공항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 반영시켰다.

당시 계획은 미군기지가 있는 군산공항에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했다. 미군과 SOFA 실무협의회 등을 거쳤으나 군사작전과 안보 등의 이유로 국제선 취항 불가 지침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군산공항은 국제선이 취항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머무른 상태다.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뉴스1© 뉴스1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뉴스1© 뉴스1

이후 민선 6기가 시작, 새만금 개발 가속화와 동북아 경제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국제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는다.

국토교통부가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포함하면서 이듬해인 2017년 항공수요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새만금 개발을 고려해 2025년 67만명, 2055년 133만명의 항공 수요가 예측된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공항 건설 추진에 날개를 달았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을 위한 범도민적 활동까지 더해지며 마침내 예타 면제 사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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