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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세뱃돈 주식투자 해볼까…제2의 삼성전자는

2차전지 삼성SDI LG화학... 전통 우량주 삼성전자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기계...해외 종목으론 텐센트

[편집자주]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둔 31일 전북 전주시 이계순 동화속 동화세상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세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2019.1.3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둔 31일 전북 전주시 이계순 동화속 동화세상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세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2019.1.3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설날에 받는 자녀 세뱃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장기 투자에 유망한 주식 종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에게 재테크 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은행 이자보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도 기대해볼 수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전통 우량주부터 4차 산업 관련 종목 등을 추천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난감·교육·생활용품 업체 등 아이의 눈높이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종목 중 장기 투자 성격에 부합한 종목을 선택하고, 아이가 방문해봤거나 눈에 익은 금융사를 통해 투자해보길 추천한다"고 했다. 또 "직접 보거나 느끼고, 생각하면서 주식투자를 경험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차 전지 수혜…삼성SDI·LG화학

4차 산업의 연장 선상으로 2차전지 종목에 대한 추천이 많았다. 2차전지는 구조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삼성SDI를 10년 뒤 물려줄 만한 종목으로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2차전지 관련주를 올해부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종목으로 보고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 수혜, 설비투자비(CAPEX) 확대로 구조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2차전지 선두 업체와 후발 업체간 수주, 고객기반, 생산능력 등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라며 "삼성SDI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소형전지 부문 1위, ESS용 전지부문 1위이며 시장 지배력도 수년째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부터 xEV(친환경차)용 전지부문 점유율 확대 속도가 가팔라질 전망이며, 2차전지 성장 스토리가 전방위적으로 포착될 수 있는 몇 안되는 투자처"라고 판단했다. 

LG화학도 추천 종목으로 꼽힌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성장분야인 2차전지, 즉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배터리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며 "화학부문의 안정적인 창출 속에 신성장인 배터리 사업 강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50대1 액면분할 이후 주가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앞으로 5G나 IOT,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환경에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에서 점유율 1위다. 비메모리 영역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진단도 나온다.

김영환 KB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 최우량주로 반도체 부문의 독보적 이익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장기 투자 시 수혜가 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기계

하나금융투자는 장기투자 종목으로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기계를 추천했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최근 수도권 광역 신도시 개발 시대에 맞춰 적극 매수해야 할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GTX사업 본격화로 역세권 개발이나 주변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019년 자체 분양사업도 5600세대 이상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개발사업 확대 구간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과 미국 금리인상 기조 둔화에 따른 신흥국 통화가치 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조 센터장은 "신흥국 건설기계 시장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기부양을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건설기계는 신흥국, 중국에 대한 매출비중이 높은 회사로 이에 따른 이익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튜디오드래곤·텐센트

미래에셋대우는 드라마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수요처인 넷플릭스 등 OTT(인터넷으로 보는 TV) 서비스 경쟁이 확대되면서 콘텐츠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해외 유망 종목으로는 텐센트가 꼽힌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텐센트의 경우 각종 규제 우려에도 지난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고, 앞으로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이 작다"며 "지난해 말부터 향후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광고나 기타 사업의 고성장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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