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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해피빈·아시아나항공…케어 '안락사 논란' 후 지원 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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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해피빈은 동물권단체 케어의 모금 활동을 중지하고, 관련 글들을 모두 삭제했다. © 뉴스1
네이버 해피빈은 동물권단체 케어의 모금 활동을 중지하고, 관련 글들을 모두 삭제했다. © 뉴스1

네이버와 아시아나항공이 '안락사 의혹'이 제기된 동물권단체 케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케어는 그동안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구조한 개들의 치료비 등을 모금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안락사 등 논란이 일자 해피빈은 그동안 케어에서 진행해 오던 모금을 중지, 관련 글들을 볼 수 없도록 했다. 그리고 지난 1일 모든 글들이 완전히 삭제됐다. 

해피빈은 기부자와 도움이 필요한 공익 단체를 연결해 주는 국내 최초 온라인 기부 포털 사이트다. 이용약관에 따라 비윤리적 가치가 담겨있는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 모금 내용을 허위로 작성한 단체, 소관부처의 감사 등을 통해 위법사실이 드러났거나 적발된 단체 등은 이용이 제한되고, 경우에 따라서 모금액이 환수될 수 있다.

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아직 위법 사실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논의 끝에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이버 해피빈 관계자는 "해피빈의 정책에 따라 논란이 있은 직후 케어에서 운영하던 모금을 중지했다"며 "그동안의 기부금 환수는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실시된 '해외 입양견 자원봉사자 지원 협약식'에서 아시아나항공 홍성민 인천국제공항서비스지점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실시된 '해외 입양견 자원봉사자 지원 협약식'에서 아시아나항공 홍성민 인천국제공항서비스지점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케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해외 입양견 운송을 지원한 아시아나항공도 더 이상 지원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미주 노선인 '인천-뉴욕·시애틀·시카고·로스앤젤레스·하와이·샌프란시스코행'에 탑승하는 케어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지정 체크인 카운터 제공 및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무료 위탁수하물 1PC추가 등의 혜택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한 단체의 해외 이동봉사를 지원한 김씨는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로부터 "더 이상 케어의 운송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케어 쪽에서 논란 이후 당분간 여력이 없어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뜻을 밝혀 중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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