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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하드포크 25~26일 확정…탈중앙화 '고삐'

728만번째 블록생성시…하드포크후 블록당 2이더리움만 지급

[편집자주]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2018.4.4/뉴스1 © News1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2018.4.4/뉴스1 © News1 

보안결함으로 연기됐던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가 이달 25~26일 진행될 예정이다.

8일 이더리움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더리움 하드포크가 오는 25~26일 사이에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날짜를 특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더리움 하드포크가 특정블록이 생성되는 시간에 맞춰져 있어서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능개선이나 보안강화 등이 필요할 때 하는 업그레이드를 말한다. 이더리움 하드포크는 더 나은 탈중앙화 방식을 찾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의 전환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합의 알고리즘은 크게 PoW와 PoS 두 가지로 나뉜다. PoW는 복잡한 연산을 처리한 대가로 토큰을 받는 방식이다. 흔히 '채굴'이라고 불린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1세대 암호화폐들이 채굴을 통해 탄생했다. 반면 '이오스'나 '퀀텀' '에이다' 등 뒤늦게 등장한 암호화폐의 대다수는 보유하는 토큰이 많을수록 새로 생성되는 토큰을 많이 분배받는 PoS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커지면서 채굴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와 전기를 감당할 수 있는 '고래(큰손)'들에게 점차 권력이 집중되는 중앙화가 발생했다. 이에 이더리움은 많은 돈을 들여 채굴장을 운영하는 고래들이 컴퓨팅 파워를 독점하는 문제를 PoS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코드 최적화'를 포함해 '채굴 보상으로 지급되는 이더리움의 축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채굴자는 블록당 3이더리움을 보상받고 있지만, 하드포크 후에는 블록당 2이더리움만 받게 된다.

당초 이더리움재단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708만번째 블록이 형성되는 지난 1월17일 오후 1시쯤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시큐리티'가 보안결함의 문제를 지적하자, 하드포크 시행 하루전날 연기를 결정했다. 

이후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이더리움재단 관계자들과의 전화회의를 통해 "728만번째 블록이 형성될 때 하드포크를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이더리움 하드포크가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인 이유는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의 확장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의 최종 목표는 디앱의 대중화로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이 변화하면 운영효율이 확대되기 때문에 디앱 생태계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이더리움은 사용자가 수수료를 내야 하고 확장성이 떨어져 디앱의 대중화에 걸림돌이 됐다"며 "모든 하드포크가 완료되면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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