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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한국당 전대 연기요구 수용되면 즉시 사퇴할 것"

선관위 오늘 긴급 회의…朴 "원칙없는 협박…수용 불가"

[편집자주]

박관용 자유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회의를 마치고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관용 자유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회의를 마치고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27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권주자 6명이 전면 보이콧에 들어간 가운데, 선관위는 전대일정 관련 의견수렴을 위한 긴급 회의를 11일 오전 10시30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관용 선관위원장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이들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즉시 사퇴' 입장을 드러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박관용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오전 10시30분 회의를 열 것"이라며 "이것(전대연기 요구) 때문에 여는 것이 아니고 전대 관련 의제들이 무엇이 있는지 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요청이 있어 소집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후보들의 연대연기 요구에 대해 "상식에 맞지 않는 요구, 협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일정 재조정 관측을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내가 평생 정치를 했지만 전대를 연기하자는 요구는 처음 "이라며 "대통령 후보가 죽어도 선거 연기하자는 소리가 없었던 것이 대한민국이다. 이것이 대원칙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자신이 없으면 나오지를 말든지, 모든 후보가 나한테 제시를 해야지 몇 명만 모여서 나한테 협박을 한다"며 "그걸 당(지도부)이 듣는다면 그 시간부로 위원장을 그만둘 것"이라고 못박았다.

박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일반 국민들도 나에게 전화가 온다"며 "'위원장님 이럴 수가 있나, 버텨야 된다'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원칙이다. 룰이라는 것을 정해놓고 그걸 흐트러트리면 경쟁이라는 게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선관위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유리하게 편파 운영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가 지금 이 나이에 뭘하겠다고 그러겠는가"라며 "내가 그래도 위원장을 맡은 것은 나의 당이고 당에 애착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니라 양식있는 누가 와도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당권주자 6인은 전날 전당대회가 연기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초강경 태세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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