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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또 분신…카풀·택시 3차 협상 서둘러 종료

"택시 플랫폼 개발하자" vs "카풀 금지부터" 원점 맴맴

[편집자주]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앞에서 한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해 경찰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2019.2.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카풀 도입과 택시 처우 개선을 위한 3차 협상이 택시기사의 분신으로 상황이 더 꼬여가고 있다. 협의 과정도 '카풀 불법화'를 주장하는 택시업계의 입장에 막히면서 원점을 맴돌았다.

11일 국토교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정과 카카오 모빌리티, 택시업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약 2시간가량 국회에서 사회적 대타협기구 3차 협의를 했다.  

당정은 이날 협의에서 지난달 25일 전현희 의원이 발표한 택시와 플랫폼 기술 접목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앞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택시의 우버화'와 '단거리 콜비' 도입을 거론했었다.

하지만 이날 협의 과정에서도 택시업계가 여전히 플랫폼 업계의 카풀 서비스 전면 중단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대화에 큰 진전이 없었다는 평가다.

국회 관계자는 "택시와 플랫폼 기술 접목 방안은 추후 실무적인 협상을 다시 가지기로 한 점 외에는 언급할 만한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오후 3시 50분께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개인 택시기사가 분신 시도해 협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됐고 협의 자체도 황급히 종료됐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속한 협의가 진행되는 것이 최선이지만 아직 여러 이견이 많다"며 "우선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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