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승리해 종합우승한 KB스타즈의 강아정이 우승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19.3.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청주 KB 강아정이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의 주장이라는 점을 자랑스러워했다.

KB는 25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3-64로 제압했다.

3연승으로 가볍게 챔피언결정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KB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 통합우승을 동시에 이뤘다.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만의 챔프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KB는 정규시즌에서 2002년 겨울리그, 2006년 여름리그 두 차례 우승했지만 챔프전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챔프전에서는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고 승률도 0.286(6승15패)에 불과할 정도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창단 첫 챔프전 우승과 통합우승은 주장 강아정에게도 특별했다.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던 경험 때문.

강아정은 "다들 내가 울 것이라고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좋은 날이라 눈물이 안 나온 것 같다"며 "기쁘지 않아서가 아니라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족했던 잠을 푹 자고싶다고 말한 강아정은 "창단 첫 챔프전 우승에 주장이었다는 점에서 정말 영광스럽다. 역사에 길이 남지 않겠나"라며 "시즌을 돌아보면 내가 정말 못했다.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신기하게 팀은 우승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강아정은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주장은 그만하고 싶다"며 "주장으로 특별히 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자리가 주는 부담감이 있다"고 주장으로서 고충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