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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시 다발 요격' 첫 테스트 성공…北 ICBM겨냥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
北 ICBM급 '화성-14형' '화성-15형' 시험 발사

[편집자주]

미국의 요격 미사일(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의 요격 미사일(자료사진) © AFP=뉴스1

북미 비핵화 협상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25일(현지시간)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할 수 있는 요격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주목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에 맞서 '지상발사 중간단계 방어체계(GMD)'가 '다표적 탄도미사일 동시 요격(살보·salvo intercept)' 기능을 시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D는 미 본토로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비하는 요격체계로, 요격 미사일을 지상에서 쏴서 대기권 최외곽 층인 외기권에서 맞히는 것이다.

미국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날 성명을 내고 "GMD가 설계된 대로 정확하게 작동됐으며 이번 테스트의 결과는 미사일방어에서 살보를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요격 미사일 2발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고, 목표물은 마셜제도 콰절런 환초에서 발사됐다. 목표물은 ICBM을 가정한 재진입체(reentry vehicle)이다.

첫 요격미사일은 재진입체를 맞췄고, 두 번째 미사일은 남은 파편과 다른 재진입체 유무를 탐색한 뒤 가장 위협적인 목표물을 명중해 '더블 탭(두발 연쇄발사)' 기능도 입증됐다.

현재 미국은 총 44발의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을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Fort Greely)와 반덴버그 기지에 두고 있다. 첫 배치 이후 GMD는 11번의 테스트 가운데 5번 성공했다.

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 가능성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2004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방어체제의 일부로 GMD를 배치했으며 지난 수년간 성능 향상에 공을 들여왔다.

북한은 ICBM급 미사일을 2차례 시험 발사했다. 북한은 ICBM급 미사일 '화성-14형'을 두 차례 시험 발사했고,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에는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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