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日정부, 후쿠시마 원전 소재지 오쿠마 피난령 해제

4월10일 해제…오쿠마 시장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

[편집자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자료사진>© AFP=뉴스1
일본 후쿠시마 원전 <자료사진>© AFP=뉴스1

일본 정부가 다음 달 후쿠시마 원전이 위치한 마을 중 하나인 오쿠마(大熊)의 피난 지시령을 해제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 관리는 정부가 오는 4월10일을 기해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이 위치한 지역들 중 하나인 오쿠마의 일부 지역에 대한 피난령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원전 사고의 영향을 입은 많은 지역에 피난령을 해제해왔지만 원전이 위치했던 지역의 피난령을 해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관리는 와타나베 도시쓰나 오쿠마 시장이 이 결정에 대해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시장은 "8년 후 (재건을 향한) 첫 발자국을 뗄 수 있게 되었다"고도 했다.  

지난 2011년 3월 지진으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하여 1만8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재난으로 원전이 고장나면서 후쿠시마 제 1원전의 1·2·3호기에서는 원자로의 노심이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이, 그리고 1·3·4호기에서는 수소폭발이 발생했다.

하지만 원전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공식적으로 아무도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정부는 원전 정화 작업에 참여한 한 남성이 암으로 사망한 것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이 후쿠시마 출신인 3700명 이상이 이 자연재해 및 원전 사고와 관련된 질병이나 자살로 사망했다. 또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약 5만2000명이 피난령 또는 방사능 피해를 우려해 고향을 떠난 상태다. 

아사히신문과 후쿠시마 지역방송인 KFB가 실시한 2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 지역 주민의 60%는 여전히 방사능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