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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동영상 보며 눈물…아이돌보미 신경쓰겠다"

"아동학대 전수조사 실시…근본 대책 마련할 것"

[편집자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금천구 아이돌보미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해 "돌보미의 자격이나 교육에 대해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금천구 건가다가센터에서 아이돌봄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번 아이돌보미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 누구보다 심각성을 느끼고 있고, 아이의 상황들을 직접 보게 됐을 때 충격을 느꼈을 어머니 뿐만 아니라 가족분들에게도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을 보면서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많은 부모님들이 얼마나 많이 안타까움에 공감했을지, 혹여 내 아이에게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우려도 했을테고 누군가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고민도 했을 것"이라며 "저도 그 동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유투브 캡처) © 뉴스1

서울 금천구에 사는 A씨는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부의 돌봄교사가 14개월 된 유아를 3개월 간 학대·폭행했다고 글을 올렸다. A씨 부부가 공개한 CCTV에는 아이 돌보미가 아이의 뺨을 수시로 때리고, 볼을 잡고 흔드는 등 거친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여가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진 장관은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혹시나 은폐된 사건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사건이 드러나면 아동전문기관의 협조를 얻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제도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진 장관은 "아이돌보미 지원 사업은 맞벌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모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었고, 지금까지 이런 상황이 많이 일어나지는 않았다"면서도 "가정이라는 개인적인 영역에 가서 아이를 돌보는, 사적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있었던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돌보미의 자격이나 교육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쓰겠다"며 "대책을 발표하기 전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진 장관을 비롯해 유성훈 금천구청장, 배대희 금천경찰서장, 노장우 영등포 이동보호전문기관장, 전종미 금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센터장, 윤효식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아이돌보미 서비스 이용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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