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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강제징집 집결소였던 30사단서 ‘항일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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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고양시 30사단 영내에서 열린 고양시 항일음악회에 참석자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청 © 뉴스1
13일 경기 고양시 30사단 영내에서 열린 고양시 항일음악회에 참석자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청 © 뉴스1

경기 고양시는 지난 13일,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 아픔의 장소인 30사단 내(고양시 화전동)에서 항일음악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문화재단이 주관, 민족문제연구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의 주둔지이자 강제징집 피해자들의 집결소로 알려진 현재 30사단 지역의 역사적 아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잊혀져가는 광복군가 등의 항일음악 연주를 통해 새로운 희망과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100년 전 그날을 기억하고 그간의 발전 과정을 차분하게 성찰하는 동시에, 3·1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희망찬 미래 100년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25000여 명의 시민 및 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시 교향악단, 고양시립합창단 등의 공연을 시작으로 고양신한류예술단, 노관우 밴드, 30사단 군악대 등이 출연해 항일을 주제로 한 음악을 연주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출연한 싱어송라이터 인기가수 신형원씨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개똥벌레를 시작으로 독립애국가, 더좋은날 등의 히트곡과 항일음악을 불렀으며, 마지막 무대에서는 전 출연진이 함께 올라와 ‘터’를 부르며 이날 음악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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