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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축소 없다는 국토부…광명·시흥 카드 쓸까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 11만가구 대부분 수용 가능
"광명 선정, 지자체 설득 여부가 판가름할 것"

[편집자주]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정부가 3기 신도시를 통한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의지를 밝히면서 3차 후보택지로 광명·시흥이 떠오르고 있다.

15일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미분양에 따른 3기 신도시 계획의 축소는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약속한 30만가구 공급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이후 서울지역 공급 물량이 대폭 감소하는 만큼 3기 신도시 공급을 통해 중장기적인 집값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6월 말께 3기 신도시 3차 발표에서 30만가구 중 나머지 11만가구분의 택지를 공개한다. 앞서 3기 신도시 1차 발표에서 3만5000가구분의 택지를, 2차 발표에서 15만5000가구분의 택지를 선정했다.

전문가와 부동산 업계에선 남은 택지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고려할 때 수도권 서쪽의 광명·시흥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발표한 15만5000가구분의 3기 신도시 택지 중 약 9만8000가구(남양주 왕숙·하남 교산)가 수도권 동쪽에 몰린 것에 대해 당시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발표만 봐선 그렇지만 전체로 보면 균형을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올해 발표되는 신도시 택지는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서쪽 위주가 될 것이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광명·시흥지구는 앞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유출된 과천, 의정부, 의왕, 성남과 함께 신규택지 후보지였다. 정부 안팎에선 유출지역의 경우 3기 신도시 택지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 그러나 과천 과천·주암·막계동 일원 155만㎡가 3기 신도시 택지에 포함하면서 '유출지역=선정 제외' 공식이 더는 성립하지 않게 됐다.

이중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은 애초 광명시 광명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 1736만㎡ 부지에 9만5000가구 규모의 보금자리주택 조성을 계획했던 곳이라 남은 11만가구의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도 서울 서남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KTX 광명역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돼 준비된 예정지란 평가를 받는다. 보금자리주택 조성계획은 무산됐지만 이미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손쉽게 택지지구를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변수는 해당 지자체의 수용 여부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광명은 애초 3기 신도시 택지로 선정됐지만 해당 지자체가 반대했다"며 "결국 6월 발표에서 광명의 포함 여부는 지자체와의 협상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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