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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중국군, 한반도 유사시 대비한 훈련 계속"

"난민 유입·외국 개입 막기 위한 국경통제 가능성도"

[편집자주]

미국 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2019 중국 군사력 보고서' 중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현황 지도 (미 국방부 보고서 캡처) © 뉴스1
미국 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2019 중국 군사력 보고서' 중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현황 지도 (미 국방부 보고서 캡처) © 뉴스1

중국군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육·해·공과 화학전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군사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공개한 '2019 중국 군사력 보고서'  북중관계 항목에서 "중국은 오랜 기간 북한과의 접경지역 안정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 및 러시아 접경지대는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사령부가 관할하고 있다.

북부전구는 3개 육군 집단군과 1개 해군함대, 2개 해병여단, 2개 공군기지, 그리고 1개 로켓군기지와 내부 치안을 담당하는 1개 인민무장경찰부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 국방부는 "만약 한반도에서 위기나 충돌이 발생하면 중국 지도부는 북부전구에 일련의 작전을 수행토록 명령할 것"이라며 "여기엔 (북한으로부터의) 난민 유입이나 (외국의) 대북 군사적 개입을 막기 위한 북중 간 국경통제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1961년 체결된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을 근거로 중국군이 한반도 유사시 "국경 건너 북한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는 "2017년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강화하면서 북중관계도 경색됐었지만, 지난해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3차례 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당국 간 교류가 이어지면서 개선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또 "한반도 지역에 대한 중국의 목표는 '안정'과 '비핵화', 그리고 '중국 국경 근처에 미군이 오지 못하게 하는 것' 등"이라면서 특히 "중국은 한반도 안정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여기엔 북한 붕괴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막는 것도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은 대북 대화와 압력 모두를 아우르는 '쌍궤병행'(雙軌竝行·dual-track approach)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에 따른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자신들의 공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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