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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서비스, 온라인 대출 플랫폼만 8건…경쟁 불붙는다

제휴 금융사, 알고리즘 구현 등 차별성 드러내야

[편집자주]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8건의 금융혁신서비스를 지정했다. 금융혁신서비스는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총 26건이 지정됐다. (금융위원회 제공) 2019.5.15/뉴스1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8건의 금융혁신서비스를 지정했다. 금융혁신서비스는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총 26건이 지정됐다. (금융위원회 제공) 2019.5.15/뉴스1

올 하반기 각 금융회사의 대출 한도, 금리 등을 비교해주는 온라인 대출플랫폼 서비스 8건이 출시될 예정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다수의 제휴 금융사 확보, 편리한 사용자 환경(UI) 등을 충족한 사업자가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제3차 혁신금융서비스로 8건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3차로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빅데이터·AI를 활용한 대출 중개와 보험상품 제공 서비스 2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결제서비스 2건, 패스트트랙 4건 등이다.

마이뱅크·핀마트·팀윙크 등 대출상품 비교추천 플랫폼 3건과 비씨카드의 QR을 활용한 개인 간 송금서비스가 앞서 지정된 서비스와 동일하거나 유사해 간단한 심사만 거쳐 처리됐다.

이로써 온라인 대출 플랫폼 서비스는 2차 때 지정된 핀다·NHN페이코·비바리퍼블리카·핀셋·핀테크 등 5건에 더해 총 8건이다. 5곳이 오는 6월, 나머지도 하반기 중 서비스를 선보인다. 

권대영 금융혁신기획단장은 "8개 업체가 대출 시장에서 플랫폼 경쟁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반기에 서비스가 나오면 모니터링을 통해 대출모집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보고 1사 전속규제 개선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를 개선하면 혁신서비스 지정은 필요하지 않고, 더 많은 업체가 들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핀테크'는 자동차금융에 집중하고, 나머지 7곳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동일한 규제특례 조건 아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승배 핀마트 대표는 "대출플랫폼 서비스들이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구현 단계에서는 제휴 금융사, 비교·추천 알고리즘, 수수료 경쟁력 등 많은 요인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역량 있는 업체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금융사 대출은 상품 중심인데,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 조건을 찾아주는 알고리즘을 어떻게 구현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20개 이상 제휴 금융사가 있어야 표준편차, 중위값 등 의미있는 대출 비교가 가능하다"며 "제휴사 확보 기간을 고려해 출시 시점도 10월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마이뱅크 팀장은 "다른 회사들은 주로 API 방식으로 금융사와 연동하는 것으로 아는데, 마이뱅크는 API 연동이 안 되는 단위조합 등과 웹 방식으로 대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가장 많은 수준의 금융사 대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친화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도 중요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출범 당시보다 금리 경쟁력은 떨어졌지만 사용자 친화적인 UI와 UX가 주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승배 대표는 "향후 사업자가 많아지면 자본력 있는 사업자가 저렴한 수수료 등을 활용해 점유율을 넓힐 것으로 우려된다"며 "혁신성이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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