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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억짜리 졸업식 축사…"학자금 대출 다 갚아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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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축사를 하고 있는 로버트 스미스 -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졸업식 축사를 하고 있는 로버트 스미스 -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졸업생 모두의 학자금 대출을 갚아주겠다고 선언해 화제라고 영국의 BBC가 20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억만장자인 로버트 스미스. 그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사립대학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졸업생 중 학자금을 빌린 학생은 약 400명이며, 이들이 빌린 돈은 총 4000만 달러(약 480억원)에 이른다.

올해 56세인 스미스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투자회사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미 흑인 중 손꼽히는 부호이자 자선 사업가다. 2017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는 ‘기부서약’에 서명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개인재산은 50억 달러(5조96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모어하우스 칼리지를 졸업하진 않았다. 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코넬대를 졸업했다. 졸업 후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다. 골드만삭스에서 독립한 이후 자신의 펀드를 운용하며 주로 벤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가 이날 ‘깜짝 선언’을 한 것은 모어하우스 칼리지가 역사적으로 흑인 남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이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미 150만 달러(17억9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적이 있다.

졸업생 중 한 명인 애론 미첨은 그의 깜짝 선언에 눈물을 흘렸다. 미첨은 “20만 달러(2억3860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며 “꿈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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