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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세포 힘 못쓰게 만드는 몸속 유전자 활동 밝혀냈다

가톨릭의대 남석우 교수팀, 국제학술지 발표

[편집자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남석우 교수.© News1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남석우 교수.© News1
국내 의료진이 몸속에서 간암세포가 생성되는 것을 막는 유전자 역할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새로운 간암 치료법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남석우 교수팀은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인 'HDAC6'이 암세포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HDAC6'가 정상 간세포에서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 RNA(microRNAs)를 제어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연구에서 'HDAC6'가 그 기능을 잃으면 특이적으로 증가하는 마이크로 RNA를 탐색해 'Let-7i-5p'를 특정했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HDAC6'가 활성화되면 'Let-7i-5p'의 생성이 억제되는 것을 관찰했다. 'Let-7i-5p'는 몸속 종양이 자라지 않도록 막는 트롬보스폰딘-1(Thrombospondin-1, TSP1)의 단백질 활동을 방해한다. 결과적으로 'HDAC6' 활동성에 따라 간암세포가 생성되느냐 억제되느냐가 달린 셈이다.

남석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HDAC6를 간암세포를 억제하는 유전자로 최초로 보고한 후 후속연구를 통해 그 성질을 규명한 것이다"며 "새로운 간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간 분야 국제학술지 '헤파톨로지'(Hepat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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