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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최근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4층 살롱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생충'의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에서 박수를 유도했던 것을 두고 "나도 나를 분석했다. 왜 내가 그렇게 행동했을까?"라고 운을 뗐다.
그의 결론은 '자신감'이었다. 송강호는 "나름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자랑스럽고, 세계 각국 영화인들 앞에 부끄럽지 않다. 대표로서, 자신감의 발로가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고, 그렇게 얽힌 두 가족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올해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의 유일한 국내 영화 진출작이다. 송강호는 극 중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 역을 맡았다.
앞서 송강호는 이 영화가 봉준호 감독의 초기작들을 생각나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 같은 평에 대해 "'살인의 추억'과는 내용과 모든 것이 전혀 다른 작품이지만, 비슷한 정서가 느껴졌다. 중간에 '괴물' '마더' '설국열차' 이런 작품들이 갖고 있는 장르적인 것과 다르게 '살인의 추억'은 리얼리즘을 성취해낸 것 같다. 그리고 그 리얼리즘에서 철학적으로 성숙된 영화가 '기생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과 이선균, 최우식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72회 칸 국제영화제의 ‘기생충’ 공식 상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
송강호는 '기생충'의 공식 상영회 전후로 많은 인터뷰를 소화했다. 그는 '기생충'에 대한 외신의 반응에 대해 "특별한 대우 같은 걸 많이 느꼈다. 그러니까 상당히 뿌듯하기도 하고 하다. '기생충' 뿐만이 아니라 한국 영화에 대한 10년 사이의 보이지 않는 신뢰감,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 같은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기생충' 프랑스 포스터 © 뉴스1 |
한편 제72회 칸영화제는 오는 2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본상 수상작들을 발표한다. '기생충'을 포함한 총21편의 영화가 본상 수상 후보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