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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모델하우스 10곳 대거 오픈…관전 포인트는?

과천, 과천자이 흥행 이어받아 지식정보타운 본격 분양
인천, 검단 청약참패 아픔 루원시티에서 털어낼까 관심

[편집자주]

과천자이 모델하우스의 모습.© 뉴스1
과천자이 모델하우스의 모습.© 뉴스1

분양시장 성수기가 가기 전 건설사들이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이번 주 견본주택(모델하우스) 개관을 대거 예고하고 나서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전국 10개 사업장이 이번 주말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일제히 열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설 예정이다. 전체 분양 물량은 7100여가구에 달한다.

건설사들은 여름 혹서기와 휴가철이 오면 모객 활동이 어려워지고,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서둘러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과천과 인천을 눈여겨볼 만하다.

GS건설은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를 공급한다. 과천은 강남 접근성이 좋아 최근 '준강남권'으로 불리며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이 앞서 2주 전 분양한 '과천자이'(과천주공6단지 재건축)는 676가구 모집에 7781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11.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과천제이드자이'의 경우 공공택지인 지식정보타운에서 처음 분양하는 단지라 관심이 높다. 이후 4000여가구가 더 공급될 예정인데 제이드자이의 성적이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제이드자이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분양되는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과천자이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앞서 검단신도시의 청약 참패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은 루원시티 분양을 통해 설욕에 나선다. 신영은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 짓는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31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하 3층~지상 49층, 5개동, 총 778가구 규모다.

인천은 계양지구와 인근 대장지구 등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로 2기 신도시인 검단의 분양 아파트가 대거 청약 미달되는 등 분양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하지만 서구 가정동 일대 구도심을 재개발해 만드는 루원시티는 검단과 달리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 접근성도 좋아 최근의 시장 우려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SK건설이 루원시티에서 처음 분양한 'SK리더스뷰'는 평균 2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그 밖에 지방에선 전통의 분양 강자인 부산과 대구에서 동시에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부산 진구에서 'e편한세상 시민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포1-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1단지 1286가구, 2단지 115가구 총 1401가구로 지어진다. 부산진구는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주거 여건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23개 구역에서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총 2만6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e편한세상 시민공원의 분양 성적을 통해 향후 분위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대구에서는 현대가(家) 건설사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달성군 다사읍 다사역 인근에 '힐스테이트 다사역'(아파트 674가구, 오피스텔 62실)을 내놓는다. 다사읍은 달성군 아파트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곳이다. 2006년 497억원이던 다사읍 아파트 거래 총액은 지난해 3649억원으로 7배 이상 성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달서구에 '힐스테이트 감삼'(아파트 391채, 오피스텔 168실)을, 현대·태영건설 컨소시엄은 북구에 '힐스테이트 데시앙 도남'(2418가구)을 분양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대출·청약 규제가 강화되고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위 '되는 곳'에만 사람이 몰리는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입지에 따라 희비가 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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