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N현장] 봉준호, 황금종려상 안고 금의환향…"충무김밥 먹고파"(종합)

[편집자주]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영화제 본상 수상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이다. 2019.5.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영화제 본상 수상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이다. 2019.5.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금의환향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27일 오후 3시17분께(이하 한국시간) 인천공항 입국 게이트를 나섰다.

앞서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 낭보를 전한 가운데, 공항에는 두 사람을 보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이 이른 시간부터 몰렸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진회색 외투를, 송강호도 짙은색 외투에 편안한 티셔츠를 각각 입고 귀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메라 앞에선 두 사람은 환한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영화제 본상 수상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이다. 2019.5.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영화제 본상 수상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이다. 2019.5.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 자리에서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일단 개인에게도 처음있는 수상이고 한국 영화 100년에도 처음이라 겹경사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한국 관객 분들에 개봉이 남아 있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도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봉준호 감독이) 지난 20년 동안 노력해온 결과물이 드디어 정점을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자긍심이 크고 자랑스럽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제가 대표로 남았지만 저뿐만 아니라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 작품"이라며 "그 배우들의 연기 또한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실 거라 생각하고 며칠 있으면 개봉하니까 많이 성원해주시면 고맙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에 돌아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집에 가고 싶다"며 웃다가 "쭈니라고 제가 키우는 강아지를 보고 싶고, 충무김밥을 먹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도 같은 질문에 "집에 가고 싶은 게 제일 크다"라며 "한 8일간 나가 있으나 너무 멀고 그래서 많이 지치기도 하고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영화제 본상 수상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이다. 2019.5.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영화제 본상 수상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이다. 2019.5.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질의를 마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이 자리에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꺼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다시 한번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은 26일 새벽(현지시간 25일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에 본상 수상에 성공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고, 그렇게 얽힌 두 가족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국내 개봉은 오는 30일이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