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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체연료 개발 위해 지난달 탄도미사일 쐈다"

美의회조사국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
"동창리 발사장 해체는 액체연료 엔진 필요 없어졌기 때문"

[편집자주]

북한이 지난달 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뉴스1 DB) 2019.5.4/뉴스1
북한이 지난달 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뉴스1 DB) 2019.5.4/뉴스1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지난달 초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이는 고체연료와 유도장치 성능 개선을 위한 시험발사였다고 분석했다.

1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의회조사국은 지난 6일 발표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에서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고체연료와 유도장치를 개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탄도미사일 고체연료 엔진이 액체연료 엔진보다 화학적으로 더 안정적"이라며 "북한 정권이 고체연료 엔진쪽으로 서서히 방향을 트는 데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를 해체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하고 배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만큼 액체연료 엔진을 위한 발사장이 더 이상 필요 없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핵∙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국장도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지난해 2월 북한 열병식에 등장했던 KN-23 미사일과 동일하다"고 했었다.

루이스 국장은 RFA에 "북한 미사일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달리 원뿔 모양의 미사일 윗 부분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긴 전선관이 있다"면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한국의 상당 부분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북한의 정확한 핵탄두 숫자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게 없다"면서도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재까지 약 3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했고, 추가적으로 1년에 7개의 핵탄두 생산이 가능한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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