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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려봐, 놀려?" 원룸서 친구 때려 숨지게 한 10대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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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원룸으로 들어가는 가해자들의 모습.(광주지방경찰청 제공) © 뉴스1
광주 한 원룸으로 들어가는 가해자들의 모습.(광주지방경찰청 제공) © 뉴스1

광주 북부경찰서는 11일 원룸에서 친구를 때려 살해한 혐의(폭행치사)로 A군(19) 등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1시30분쯤 광주 북구 한 원룸에서 B군(19)의 가슴 부위를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 등 4명은 B군에게 자신들 중 한 명을 지명해 강제로 놀리게 한 뒤 B군이 놀리면 놀렸다는 이유로 목발과 주먹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은 폭행을 하던 중 B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을 확인, 렌터카를 이용해 고향인 전북 순창으로 도주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0시35분쯤 전북 순창경찰서에 "광주 북구 한 원룸에 친구 시신이 있다"고 자수했다.

A군 등은 지난해 광주의 한 직업학교에서 B군을 만났으며, 올해 3월 B군과 함께 원룸에서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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