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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베트남 전쟁 피해자 사과 요구에 원론적 입장

"한-베트남 관계 미래지향적 발전 위해 계속 노력"
라이따이한, 文대통령에 공개 서한 "DNA 감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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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2019.4.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2019.4.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외교부는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성폭행 피해로 태어난 라이따이한들이 우리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11일 "정부는 한·베트남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인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라이따이한들이 최근 유엔인권위원회 조사와 한국군 병사의 DNA 감정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주영국 한국대사관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향후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라이따이한들은 이번 서한에서 DNA 감정을 통해 친자임이 확인될 경우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을 요구하면서 런던 중심부에 라이따이한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우리나라하고 베트남은 1992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불행한 과거를 뒤로 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공동인식 하에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성폭력이 있었다는 것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는 앞으로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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