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박지원 "통일각서 김여정과 담소 후 이희호 여사 조의문 수령"

"北 김정은 조의문·조화 수령해 소정 절차 거쳐 전달 예정"

[편집자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News1 박세연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News1 박세연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이희호 여사님 서거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수령하기 위해 오후 3시 20분 청와대에서 미니버스를 이용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제가 정부 실무자 몇분과 함께 통일각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밝히며 "오늘 오후 5시 통일각에서 북측 김여정 제1부부장으로부터 조의문과 조화를 수령하고 담소 후 소정의 절차를 거쳐 신촌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서 유족과 장례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여사님께서는 유언장에서 국민과 민족통일을 위해서 기도하겠다 하셨다"며 저는 오늘 입관식에서 여사님께 여사님의 기도에 응답이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특히 북 정부에서 우리 정부의 책임있는 인사에게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고 한 것은 북미 하노이정상회담 이후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께 보낸 좋은 친서와 함께 의미있는 북측 변화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희호 여사님께서도 서거하셔 저희는 조문사절을 바랐지만 조의문, 조화를 보내는 것에 아쉬움도 있다"며 "그러나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나오고 우리정부의 책임있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장관께서 상대적으로 수령한다는 것은 하노이 회담 이후의 대북관계를 고려할 때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이희호 여사님의 서거와 기도가 남북 정부간 고위급 대화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며 "장례위원회를 대표하여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도 서거하셔서도 북한 김기남 비서, 김양건 통전부장 등 조문사절단이 와서 청와대를 방문하여 막혔던 남북대화의 길을 터주셨다"며 "그러나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웃으며 악수하며 사진 찍고 송이버섯 선물까지 받고도 대화를 막아버렸다"고 덧붙였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