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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컵스전 7이닝 8K 2실점 10승 불발…평균자책점 1.26

2-2 동점서 교체

[편집자주]

LA 다저스 류현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카고 컵스전에서 호투했지만 시즌 10승 달성에 또 한 번 실패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컵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류현진의 시즌 10승, 메이저리그 통산 5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지난 10일 LA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승리를 놓쳤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36에서 1.26(93이닝 13자책)으로 더욱 끌어내렸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 2실점이 있었지만 실책에 의한 것으로 자책점은 없었다.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를 날리는 등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0.130에서 0.115(26타수 3안타)로 하락했다.

류현진다운 투구가 1회초부터 나왔다.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류현진은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공 4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것.

1회초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앤서니 리조에게 내야안타,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더 강해지는 류현진은 데이비드 보트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 타선은 1회말 맥스 먼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류현진에게 1-0의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러셀 마틴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저스의 선취점과 함께 류현진은 더욱 힘을 냈다. 2회초는 삼자범퇴.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 제이슨 헤이워드를 좌익수 뜬공, 호세 퀸타나를 3구삼진으로 각각 처리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애디슨 러셀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어낸 뒤 바에즈에게 빗맞은 타구로 인한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브라이언트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번에도 실점없는 이닝 마무리였다.

4회초에는 땅볼 3개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리조를 1루수 땅볼, 콘트레라스를 3루수 땅볼,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5회초에는 이날 경기 첫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알모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것. 그러나 탈삼진 능력이 빛을 발했다. 헤이워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퀸타나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러셀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대 위기는 6회초였다. 류현진은 선두 바에즈를 3루수 터너의 실책으로 내보낸 뒤 브라이언트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번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리조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한 숨을 돌렸으나 콘트레라스의 힘없이 구른 땅볼이 수비 시프트로 인해 아무도 없는 곳을 향하면서 내야안타로 둔갑했다. 3루 주자 바에즈가 홈을 밟아 1-1 동점.

1사 1,3루 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류현진은 보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알모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의 6회 2실점은 실책에 의한 것으로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대타 카를로스 곤살레스를 투수 땅볼, 러셀과 바에즈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8회초가 되자 다저스 벤치는 투구수가 94개에 이른 류현진을 대신해 로스 스트리플링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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