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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에 섀너핸 국방대행 '하차'…마크 에스퍼 새 대행(종합)

美 국방장관 부재 상황 장기화 전망
섀너핸, 짧은 경력과 가정 문제 발목 잡힌 듯

[편집자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대행. © AFP=뉴스1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대행.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에 대한 국방장관 지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섀너핸 대행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임 국방장관 대행으로 마크 에스퍼 현 육군성 장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전부터 섀너핸 대행이 국방장관으로 최종 확정되지 않을 경우 유력한 적임자라고 간주돼 왔다.

섀너핸 대행은 지난달 9일 국방장관 대행으로 지명됐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장관으로 결정되지 못한 채 낙마하고 말았다.

섀너핸 대행의 낙마로 새로운 대행이 임명되기는 했지만 미국은 공식적인 국방장관이 없는 상태가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 비판론자들은 상원 인준을 받지 않은 섀너핸 대행이 군사전략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힘이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섀너핸 대행은 보잉사 임원 출신이며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에 의해 부관으로 발탁되기 전에는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사전 경험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미 국방부 장관직에 대한 배경 조사의 일환으로 지난 9년간 지속된 섀너핸 대행과 그의 부인이 연루된 분쟁을 조사해왔다는 USA투데이의 보도가 있은 직후 나온 것이다.

USA투데이는 섀너핸 대행이 전처에게 "절대 손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와 그의 아내 모두 서로 상대방에게 주먹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연락이 닿지 않아 이날 보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밝힐 입장이 안 됐다.

에스퍼 장관은 1986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걸프전에도 참전했다.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그는 미 상공회의소와 우주산업협회에서 요직을 거쳐 하원군사위원회에서 정책담당,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 빌 프리스트의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에스퍼 장관은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선 국방부 차관보로,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선 프레드 톰슨 후보의 정책담당을 맡았다.

행정부와 의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두루 쌓은 에스퍼 장관은 2010년부터 레이시온의 대관업무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지난 2017년 7월엔 육군성 장관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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