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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형들의 막내형 저격 "강인이도 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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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으로부터 '비정상' 소리를 들었던 U-20 축구 대표팀 형들이 "이강인도 정상은 아니다"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U-20 대표 K리거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삼성), 오세훈(아산무궁화), 황태현(안산그리너스), 엄원상(광주FC) 등 5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광장 환영 행사에서 이강인은 자신의 친누나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형들을 꼽아달란 질문에 "꼭 소개를 해줘야 한다면 (전)세진이형, (엄)원상이형을 소개해 주고 싶다. 우리 팀에서 최고로 정상인이다. 나머진 비정상이어서 부담스럽다"고 농담을 했다.

이에 조영욱은 "원상이는 제 친구라 보류하더라도 세진이는 아니다. 물론 잘생겼고 여자 팬분들에 인기가 많지만 연락을 하기 시작하면 바로 떠나더라. 그 정도로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인이도 비정상이다. 우선 형들한테 너무 까분다. 가끔 선을 살짝 넘을 때가 있다. 대회 중이다 보니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고, 예민한 부분도 있는데 강인이는 저희가 마냥 좋다고 모르고 장난칠 때가 있다. 강인이가 그걸 몰라서 뭐라고 할 수가 없다"고 웃었다.

오세훈 역시 "축구적인 부분에서도 비정상이지 않나"고 반문한 뒤 "강인이가 제가 울었다는 인터뷰에서 옆에서 계속 '왜 우냐'고 깐족대더라. 그래서 응징했다"고 말했다.

U-20 대표팀 주장 황태현도 "일단 뭐 강인이 생각이 다 맞는 건 아닌 것 같다. 저도 제 나름대로 과묵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진이도 물론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문화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살아온 문화가 다르다보니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한 번씩 욱할 때는 따로 불러서 많은 말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엄원상은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엄원상은 "가만히 밥을 먹고 있었는데 강인이가 농담 섞인 욕설을 하더라. 순간 너무 당황해서 어안이 벙벙했다. 강인이한테는 직접 얘기하지 못하고 영욱이한테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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