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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 국내초연

브레히트 작 쿠르트바일 작곡…나치 상연금지

[편집자주]

국립오페라단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 © 뉴스1

히틀러가 싫어했던 오페라로 유명한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이 오는 7월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오페라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은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작곡가 쿠르트 바일이 협력해 1930년대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히틀러가 대본의 주제와 음악 스타일 때문에 싫어한 것으로 유명하며 나치의 상연금지령으로 한때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작곡가 바일은 이 작품에서 재즈, 래그타임, 카바레 음악 등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도입했다. 그는 오페라 오케스트라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 색소폰, 밴조, 반도네온 등의 악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원작은 19세기 중반 이후 가상의 도시 마하고니를 배경으로 삼지만 국립오페라단의 작품은 원작의 배경을 벗어나 시공간적 배경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서 펼쳐진다.

국립현대무용단 안성수 예술감독이 연출과 안무를 맡는다. 안 감독은 현대무용수들 16명이 성악가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를 연출해 오페라와 현대무용의 경계를 허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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