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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김시은 "신혜선 선배 닮은꼴? 연기력도 닮아야죠"

[편집자주]

배우 김시은 /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br /><br />
배우 김시은 /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우리 나이로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배우 김시은(19)은 버스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큰딸' 키썸에 이어 '경기도의 둘째딸'로 불리는 그는 상큼한 외모와 귀여운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흔치 않게 예능 프로그램(투니버스 '보이즈&걸즈')으로 데뷔를 한 후 지금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처음 예능을 시작했을 때 아는 분이 오디션을 보라고 해서 1차를 봤는데, 정말 생각이 별로 없을 때여서 푼수처럼 봤어요. 그런데 털털한 모습이 마음에 드셨는지 2차, 3차까지 붙었나봐요. 그리고 함께 하던 친구들의 얘기를 듣고 하다 보니, 이후에는 가수에도 관심이 생겨서 대형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갔어요."

당시 봤던 대형기획사 오디션에서는 떨어지게 됐다. 하지만 그 곳에서 지금의 소속사(매니지먼트 낭만) 대표를 만나게 됐고, 배우 제안을 받게 됐다.
배우 김시은 /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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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시은 /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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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모르는 사람한테는 번호를 주지 말라고 해서 안될 것 같았는데 줬어요. 차근차근 카페에서 얘기를 나눴는데 '넌 배우하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냥 저는 아는 게 없어서 듣고 있었던 건데, 저의 눈빛을 보고 배우를 하라고 말씀하신 거래요. 그래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죠. 그리고 그 분이 지금 회사의 대표님이세요."

김포에 살고 있는 김시은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택했다. 10대 시절부터 방송 활동을 했었는데, 김포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딸의 장래를 고려한 부모님의 결정이었다.  

소속사에 들어가고 G버스 '복숭아 오락관'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김시은은 두 편의 작품에 출연했고, 공개를 앞두고 있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웹드라마 '세상 잘사는 지은씨 시즌2'와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이다.

"'세상 잘사는 지은씨'는 캐릭터가 평범하지만 스무살이 되면서 자기는 잘 살 거라고 자부하고 대학교 입학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에 흔들리는 캐릭터에요. 당당하고 자기 이야기를 소신있게 잘하고, 욕심도 많고, 그런 캐릭터인데 저와 닮은 점이 있어서 편해요. 동갑이기도 하고요. 집에 있으면 가끔 지은이가 친구같기도 했어요. 그정도로 가깝게 지내는 캐릭터에요."
배우 김시은 /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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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울리는'은 비슷한 또래 선배 배우들과 함께 해 더욱 뜻깊은 작품이다. 아역 배우 출신 김소현부터 시작해 고민시와 정가람, 송강 등이 함께 한다. 김시은은 특히 김소현과 고민시 등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해줘 마음이 편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소현은 "괜찮다, 긴장하지 말라"며 긴장한 자신을 달래주기도 했다고.

"걱정을 엄청 했어요. 현장에서 어떻게 대화할지 모르겠고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김소현 선배님이 '예쁘다' 하면서 오셨어요. 그때부터 제가 생각했던 현장과 달라서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할 수 있었죠."

김시은의 롤모델은 전소민이다. '런닝맨'에서 활약 하면서도 연기력 역시 빠지지 않는 선배 배우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단다. 한 번 해보고 싶은 역할은 '지붕뚫고 하이킥'의 김지원이 맡았던 캐릭터다. 똑부러지는 느낌의 캐릭터에 마음이 간다고. '닮은꼴' 배우도 있다. 오밀조밀한 외모 때문에 신혜선을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연기력도 닮아야 한다"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자못 심각했다.
배우 김시은 /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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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선배님 연기 스타일을 좋아해요. 그래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누구도 안할 것 같은 대사인데도 너무 이질감 없이 소화하세요. 선배님과 닮은꼴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건 좋아요. 하지만 좋으면서도 걱정되는 건 연기력도 닮아야 하는데….워낙 연기를 잘하시니까요."

김시은은 작은 것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고민을 많이 한 대답인 듯 숨쉴 틈도 없이 자신이 되기 원하는 배우의 상을 줄줄 읊었다. 이제 막 꿈꾸던 길에 들어선 스무살 청춘이 있는 그대로 밝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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