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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덮친 '대정전'…브로드웨이 공연 중단

3시간 가량 지속…지하철 운행도 중단

[편집자주]

뉴욕 맨해튼에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정전 사태로 타임스퀘어 대형 광고판도 가동을 멈췄다. © AFP=뉴스1
뉴욕 맨해튼에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정전 사태로 타임스퀘어 대형 광고판도 가동을 멈췄다. © AFP=뉴스1

미국 뉴욕의 심장 맨해튼에서 13일(현지시간)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일대가 캄캄한 어둠으로 뒤덮였다.

전기공급은 약 3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그동안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브로드웨이 공연이 취소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CNN 등에 따르면 맨해튼 정전 사태는 이날 오후 7시쯤 시작됐다. 브로드웨이가 있는 미드타운과 링컨센터가 있는 어퍼웨스트 사이드 일대에 돌연 전력 공급이 끊겼다.

토요일을 맞아 관람객으로 붐볐던 연극·음악회 등 공연은 정전의 여파로 대부분 취소됐다. 타임스퀘어를 상징하는 대형 광고판도 상당수가 가동을 멈췄다.

많은 사람들이 불이 꺼진 건물을 나와 한꺼번에 거리에 몰리면서 도로 교통도 마비됐다. 신호등도 작동하지 않으면서 도로도 주차장으로 변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도로가 캄캄한 어둠으로 뒤덮였다. © 로이터=뉴스1
13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도로가 캄캄한 어둠으로 뒤덮였다. © 로이터=뉴스1

맨해튼 일대를 지나는 뉴욕지하철 운행도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빗발치면서 구조를 위해 소방당국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뉴욕의 전력회사 콘에디슨은 이날 정전으로 미드타운과 어퍼웨스트 사이드에서 최대 7만2000여명의 고객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전기 공급은 오후 10시쯤 재개되기 시작했다.

콘에디슨은 자정까진 전력이 모두 복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날 정전의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도시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은 1977년 이후 22년 만이다.

13일(현지시간) 정전이 발생한 맨해튼 미드타운과 어퍼웨스트 사이드를 위에서 바라본 모습. © AFP=뉴스1
13일(현지시간) 정전이 발생한 맨해튼 미드타운과 어퍼웨스트 사이드를 위에서 바라본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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