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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北, 한미훈련 연계는 안전보장 차원 주장…지켜봐야"

"한미, 협상 고려해 지휘소 훈련으로 축소"
"남북 고위급 회담 열 국면…의제·시기 검토"

[편집자주]

김연철 통일부 장관/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8일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한·미 연합훈련과 연계시킨 것과 관련해 "북한이 일종의 안전보장 차원에서 군사훈련에 대한 원칙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나와 북한의 의도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북한의 오해도 있는 것 같다"며 "이번 훈련은 (과거 야외에서의 대규모 훈련인) 기동훈련이 아니라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기 위한 일종의 지휘소 훈련으로 실내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가 축소해서 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 그런 부분들에 대해 충분히 고려를 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8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으로 북미 실무협상 시기가 그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북미 정상이 2~3주 내 실무협상을 하자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정상 간 합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하고 북한은 상응 조치, 관계 정상화, 평화체제 등 일종의 최종 상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차이들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에 협상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연일 '한국 소외론'을 거론하는 등 '선 북미, 후 남북대화' 기조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지금은 일단 북미 관계에 집중하는 국면"이라면서도 "남북미 3국의 양자 관계가 같이 돌아가야 문제가 해결된다"며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지금은 고위급 회담을 열어야 될 국면이기는 하다"며 "의제나 시기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쪽에 제안했느냐'는 질문에는 "회담이 성사될 때 또 제안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분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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