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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인공관절수술’ 바이오센서로 무릎인대 통증과 힘줄 균형까지 맞춰

[편집자주]

© 뉴스1

무릎관절증이란 무릎에 염증이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무릎관절증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뉘는데,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골관절염’과 같은 일차성 무릎관절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화현상이 원인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노화뿐 아니라 유전, 비만,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발병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졌다.
  
무릎관절증은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류머티즘 관절염과 달리 ‘국소적인 통증’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점점 움직임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며, 관절 부위가 붓거나 관절 주변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나타나고 퇴행성 변화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져 움직일 때 삐걱거리는 마찰음이 들릴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3년 247만 1308명에서 2015년 260만 8507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여성은 71.2%(185만 7360명), 남성은 28.8%(75만 1147명)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50~70대가 약 80%를 차지했다.
  
무릎관절증은 퇴행성 변화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태로 복구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운동과 체중조절,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다. 그러나 무릎관절 손상이 심해 퇴행성관절염까지 진행됐을 경우에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연골이 마모돼 통증과 운동기능에 심각한 저하가 생기기 때문이다.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뼈 모양만을 측정해 수술을 진행했기 때문에 무릎 균형에 오차가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기술이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다. 무릎 인공 관절 수술 시에는 무릎의 인대, 근육, 힘줄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는 의사 개개인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기대어 무릎의 균형을 맞췄는데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수술할 때 무릎에 특수 제작된 바이오센서를 집어넣어 무릎 사이의 압력을 측정한다. 이렇게 객관적으로 측정된 압력 수치를 보고 무릎의 균형을 잡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고 균일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특정 부위에 불필요한 압력의 증가가 없어 인공 관절의 수명도 연장되는 장점이 있다. 또 무릎이 구부러질 때 부드럽게 움직이게 되어 기능적으로도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병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3차원적인 이미지를 통해 환자 무릎 모양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시행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아 수술 시간 단축 효과 및 출혈량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수술 후 재활이 빠르고 각종 합병증 발병 우려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정밀을 요하는 고난도 수술이므로 사전에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의하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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