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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 부대신 "문대통령 품위없는 발언은 비정상"

[화이트국가 배제]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 발언
방송 출연 및 트위터 통해 문 대통령 선정적 비난

[편집자주]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출처=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출처=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성 부(副)대신은 2일 BS후지 프로그램에 출연,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국가 배제와 관련해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 방침에 대한 발언까지 비아냥거리고 나섰다. '품위가 없다' '비정상이다' '무례' 등 다소 수위가 높은 선정적인 표현을 쓰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그동안 외교적으로 해결해 오려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을 화이트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한 일본 정부를 향해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사실상의 대국민담화에선 대일(對日) 정면대응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사토 외무성 부대신은 방송에서 문 대통령의 대응을 언급하면서 '빼앗는 사람, 적반하장이다'(盗っ人たけだけしい) 같은 품위없는 말까지 쓰고 있는 것은 비정상이다"라면서 "일본에 대해 무례하다"는 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화이트국가 배제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무역보복이라는 문 대통령의 말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상관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내용으로 일부러 (대일 강경 자세를) 부추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토 부대신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문 대통령의 일본에 대응한 연설은 일본을 가해자라든지, 적반하장이라든지 하며 지극히 품위가 없었다"며 "어떻게 봐도 미래지향적이지 않고 과거 지향적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두 번 다시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발언도 마찬가지다. 원래 일본은 한국과 싸우지 않았다. 한국이 떠드는(소란을 피우는) 것이니까 일본이 바짝 들이서는 나쁜 버릇은 안 된다.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대한 화근도 된다"며 선동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대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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