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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 내달 7일 열린다

'퀴어자유도시' 주제로 제주 신산공원서 개최

[편집자주]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9일 오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7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퀴어자유도시'를 제주로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히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8.9/뉴스1© 뉴스1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9일 오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7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퀴어자유도시'를 제주로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히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8.9/뉴스1© 뉴스1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는 9월7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린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9일 오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7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퀴어자유도시'를 제주로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제주도청 앞 천막촌사람들, 제주평화나비,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등이 참석했다.

조직위원회는 "퀴어자유도시란 사람을 가르는 허울뿐인 자유를 위한 내부 식민지로서의 도시가 아니라 인권과 생명, 평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를 뜻한다"며 "이를 실현하는 축제를 통해 살아내고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평화의 섬, 자연과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소수자로 인식되고 호명돼 은혜를 베풀어야 하는 존재가 아닌 다양성을 이루는 한 존재로 안전하게 스스로를 드러내며 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조직위는 제주해군기지를 둘러싼 강정마을 갈등과 제주 제2공항 갈등을 언급하면서 "성소수자가 여기 저기서 지워지며 억압받는 모습은 제주의 이곳저곳서 일어나는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며 "성소수자 억압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는 제주의 난개발을 규탄하고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가시화를 통해 시민사회 운동의 연대를 확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하는 이의 손을 잡고 친구의 손을 잡고 동지의 손을 잡고 축제에 오라"며 "우리가 꿈꾸는 내가 어떤 모습이든 그 모습 그대로 행복할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을 이 축제를 통해 함께 제안하고 제시하자"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제주가 그 어느 곳보다 평화와 평등이 지향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로 우뚝서게 하기 위해서 노동자는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라며 "편견 차별은 곧 폭력이며, 다양성이 존중되고 인정되는 사회가 보편적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임을 알기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퀴어문화축제는 2017년 10월28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린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29일 제2회 축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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